남극에서 국내 연구진이 운석 117개를 발견했다. 2003년 남극운석 탐사를 시작한 이래 최다 발견 기록이다.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는 9일 “극지지구시스템연구부 운석연구팀이 이탈리아 연구진과 함께 지난달 8~17일 남극 북빅토리아랜드 프론티어마운틴(남위 72도 52분, 동경 160도 28분) 지역에서 4차 남극운석 탐사를 벌여 117개의 운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확보한 운석을 오는 7월 국제운석학회에 등록하고, 이탈리아와 50%씩 소유하기로 했다. 이번 탐사에는 극지연구소 이종익 책임연구원과 전문산악인 유한규씨, 이탈리아 시에나대 루이지 폴코 교수, 산악 가이드 장카를로 그라지오시씨 등 4명이 참가했다.
4차례 탐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보유한 남극운석은 총 146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약 1만6,000개), 중국(900개), 이탈리아(800개)에 이어 2003년 이후 세계 5위 남극운석 연구국가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남극운석은 우주공간을 떠돌던 암석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남극 표면에 떨어진 것으로 지구 탄생 초기 역사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연구재료다. 지금까지 지구에서 발견된 운석의 약 80%인 4만여 개가 남극에서 발견됐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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