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판매량 세계 4위 우뚝
삼성전자가 5,000만대 이상 팔린 휴대폰을 배출했다.
삼성전자는 8일 자사의 SGH-E250(사진) 휴대폰 제품이 출시 4년만인 지난해 말 누적 판매 5,0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최다 판매 모델로 올라선 이 제품은 세계 휴대폰 역대 판매 랭킹에서도 노키아의 1100(2억대)과 3310(1억2,600만대), 모토로라 레이저(1억1,000만대) 등에 이어 4위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 제품의 히트 비결은 프리미엄급 성능에도 불구하고 150달러대 안팎의 보급형 가격을 채용했다는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슬림 슬라이드형으로 출시(2009년 11월)된 이 모델은 2인치 크기 액정화면(LCD) 및 MP3 플레이어, 카메라, FM라디오, 근거리무선통신(블루투스) 등 첨단 기능을 두루 갖췄다.
이 제품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삼성전자가 세계 1,2위 업체 노키아와 모토로라의 텃밭인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기용된 중저가 전략 휴대폰으로 관심을 모았던 모델이다. 특히, 출시 당시로선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13㎜의 얇은 두께에 중저가로 다양한 고기능 내장을 위해 김진수(41) 책임 디자이너 등 해당 프로젝트팀이 1년여 동안 벌인 사투는 유명하다.
이런 전략 덕분에 이 제품은 현재 동남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인도 등에서 아직까지 높은 판매고를 기록 중이며 신흥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이어가는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E250의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 세련된 디자인에 첨단 기능의 휴대폰을 부담 적은 가격으로 갖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켰다는 점"이라며 "이 제품은 아직까지도 해외에서 많은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