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만 뒷받침 돼 준다면 대회기간 내내 관중석을 만원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대회를 6개월여 앞둔 현재 입장권 예매율이 37%에 달합니다. 이는 역대 대회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신기록'입니다."
조해녕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이 대회를 200일을 남겨둔 8일 서울 중구 프레스 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상 첫 메달 주인공으로 자신의 이름을 새기겠다는 선수들의 굳은 각오가 열매를 맺으면 금상첨화"라는 그는 "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대구시민들이 보여준 열의는 3.5대1의 경쟁률을 보인 자원봉사자 모집에서 이미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그 동안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ㆍ은ㆍ동메달을 모두 맛봤지만 세계육상선수권에선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김재룡이 4위로 골인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조 위원장은 "총 45만명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예매율이 벌써 37%(16만8,000장)를 웃돈 것은 일본이 2007년 오사카대회 6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예매율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수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중 12.5%가 대구지역 학생들이 예매한 것으로 밝혀져 자칫 학생동원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대목이다. 조 위원장은 이에 대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예매였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구지역 486개 초중고 교장단을 초청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은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되고 훗날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는 자부심으로 남을 것'이라고 설득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조직위는 이날 KT와 대한항공을 각각 대회 주관 통신사업자와 항공분야 후원사로 선정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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