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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민심과 동떨어져… 재집권 위한 개헌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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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민심과 동떨어져… 재집권 위한 개헌놀음"

입력
2011.02.0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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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8일 시작된 한나라당의 개헌 의원총회가 민심과 동떨어진 정략적 논의에 불과하다며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

전병헌 정책위 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의 개헌 논의는 한심한 작태로, 설 연휴 동안 민심을 살피고 온 결과가 고작 재집권을 위한 개헌놀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개헌과 국민은 아무 관계도 없고, (국민은 개헌에) 관심도 없다”고 비판했다. 홍재형 국회부의장은 “대통령께서 개헌을 제안했는데, 자신도 그런 방향으로 변해야 개헌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날치기’ 사건은 대통령이 총연출한 것으로 의회 정치 거부감, 야당 경멸, 한나라당 거수기 취급 등의 인식을 가지고 어떻게 개헌 논의를 할 자격이 있느냐”고 물었다. 차영 대변인은 “구제역과 전세 대란으로 많은 국민이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데 ‘우리는 개헌을 얘기하겠다’니 정말 ‘딴나라당’”이라고 비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이 1년여밖에 안 남아 개헌에 합의하는 것은 어렵다”며 기존 실기(失期)론을 재확인했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원칙적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회창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헌은) 빨리 논의하는 것이 좋다”며 “개헌 논의에 반대하는 (친박계의) 입장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국가 구조의 개헌에 관한 근본적인 고민까지도 하지 말자는 얘기라면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지금 개헌 논의 자체가 당리당략, 정파적 이해관계가 엇갈린 것처럼 보이니까 최소한의 (개헌) 발의 요건을 갖출 수 있겠느냐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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