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최대 명절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16일) 경축행사를 후계자인 김정은 우상화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대북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NK가 8일 전했다.
이 매체는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 생일 전날인 15일에 개최되는 경축행사가 ‘선군 후계자’, ‘백두산 혈통’ 등 김정은을 암시하는 내용을 주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정일의 생일을 계기로 김정은 우상화가 본격화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소식통은 “지난 1월15일쯤 노동당 선전선동부에서 ‘각 단위ㆍ단체마다 다가오는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장군님 탄생 69돌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성대히 맞이하기 위한 대책안’이라는 제하의 문건을 지방당위원회에 내려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연습하는 공연들은 김정은을 ‘선군 후계자’, ‘백두산 가문의 혈통을 이어받은 또 한 분의 위대한 선군 영장을 모셨다’ 등의 내용”이라며 “모든 작품들의 마지막에는 ‘김정은 동지를 높이 받들어 선군 위업 완성하자’는 결의로 끝난다”고 설명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