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이 변신을 선언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때만 관심을 받는 것이 아닌 겨울철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파크텔에서 '2011 SK핸드볼 코리아컵'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협회는 1995년부터 이어진 핸드볼 큰잔치 대회 이름을 SK핸드볼 코리아컵으로 바꿨다. 정형균 핸드볼협회 부회장은 "여론 조사를 해봤더니 '핸드볼큰잔치'는 장터 분위기라는 의견이 많았다. 낡은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대회 명칭을 변경했다. 선수와 지도자, 핸드볼인 모두가 합심해서 새롭고 역동성 있는 대회로 치러보자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이름뿐만 아니라 상금도 대폭 늘렸다. 지난해 우승팀 1,000만원, 2위 500만원, 3위 300만원을 줬지만 올해는 우승팀 3,000만원, 2위 2,000만원, 3위 1,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매 경기 최우수선수(MVP)를 뽑아 상금 100만원씩을 주고 대회 MVP에게는 300만원, 베스트 7에 선정된 선수들에게는 200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오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SK핸드볼 코리아컵에는 남녀 7개 팀씩 모두 14개 팀이 우승을 놓고 27일까지 열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는 2개 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치러 상위 2개 팀이 4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남자부는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두산이 최강으로 평가 받는 가운데 2008년부터 3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인천도시개발과 충남체육회, 웰컴론이 정상을 다툴 전망이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벽산건설에서 팀 이름이 바뀐 인천시체육회와 지난해 슈퍼리그 챔피언 삼척시청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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