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타계한 소설가 박완서씨에 대한 문학 출판계의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문예지들은 일제히 박씨의 작품세계와 추억담을 담은 추모 특집편을 마련하고, 출판사들은 박씨의 전집이나 단행본을 새로 내며 독자들을 만난다.
월간 현대문학은 3월호를 박완서 추모 특집으로 꾸며 고인과 친분이 있었던 문인과 문화계 인사들이 쓴 추억담을 묶는다. 계간 문학동네와 문학과사회, 작가세계 봄호도 각각 이병률 시인과 문학평론가 김치수 씨, 권명아 동아대 교수 등의 추모글로 고인의 기억을 되새길 예정이다. 실천문학은 소설가 조선희씨가 추모글을 싣고 평론가들이 고인의 작품세계를 짚어본다. 창작과비평은 고인의 마지막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에 대한 소설가 윤영수씨의 추모 서평을 싣고, 여름호에서 작가의 문학세계를 다룰 계획이다. 못>
단행본이나 전집으로도 고인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실천문학사가 최근 고인의 2000년작 <오래된 농담> 의 개정판을 새로 내놨고, 문학동네는 여성동아를 통해 데뷔한 고인을 기리는 의미에서 여성동아 출신 문인들의 추모문집을 49재에 맞춰 펴낼 계획이다. 세계사는 기존 '박완서 소설전집'에 일부 작품과 해설을 추가한 '결정판'을 25권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각 권 끝에 해설을 넣고 작품 24권과 함께 해설집 1권을 별도로 둔다. 세계사 관계자는 "애초 팔순에 맞춰 올해 12월 출시할 예정으로 선생님이 8권까지 직접 손보시는 중이었는데, 작업을 계속해 내년 1주기에 내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오래된>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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