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돌고래의 일종으로 상괭이로 불리는 소형 돌고래 100여 마리가 최근 일주일 새 새만금방조제 안쪽에서 떼죽음을 당했다.
8일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과 군산해경 등에 따르면 3일 군산시 신시도 배수갑문과 가력도 사이의 새만금 방조제 안쪽 자갈밭 위와 수면에서 10여 마리의 상괭이 사체가 확인된 데데 이어 7, 8일에도 일대에서 90여 마리가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멸종위기종인 상괭이는 수심이 깊고 수온이 낮은 동해안 일대와 서해에서 흔히 목격되는데, 새만금 방조제 일대에서 떼죽음이 목격되기는 처음이다.
환경전문가들은 방조제 내부 개발을 위해 수위를 낮추고 수문을 닫으면서 호수의 염도가 떨어진 데다 지난달 한파로 호수가 결빙하면서 자연사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방조제 운영기관인 농어촌공사가 상괭이의 떼죽음 원인이 새만금의 수질 문제 때문으로 번질 것을 염려해 일부 사체를 소각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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