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 및 식품 가격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 경기 회복세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데다 세계 각국의 기상이변이 잇따른 결과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한 1월 식품가격지수(Food Price Index)는 전달보다 3.4% 상승한 230.7을 기록, 종전 최고치인 2008년 6월의 224.1을 넘어섰다. 식품가격지수는 육류, 설탕, 옥수수 등 주요 식품의 도매가격을 관측해 매월 지수화하는 것으로, 1990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사상 최고치다.
곡물 가격 상승세는 거의 모든 품목으로 확산 중이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6.785센트(4일 현재)로 2008년 7월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두(콩) 가격도 부셸당 14.44센트(2일)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쌀 역시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고, 설탕의 원료인 원당은 작년 연말부터 거의 매일 30년 만에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런 급등세는 ▦중국과 아르헨티나 등의 가뭄 및 호주 태풍 등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 ▦이집트 등 중동지역 정정 불안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회복세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 압둘레자 압바시안 FAO 이코노미스트는 "식품가격 상승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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