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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톡톡 아이디어, 소비자와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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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톡톡 아이디어, 소비자와 통했다"

입력
2011.02.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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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에 신시장 개척 바람이 거세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미시킨 신개념 제품을 앞세워 틈새시장 개척과 함께 짭짤한 수익까지 올리고 있다.

LG전자가 공개한 신개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는 본격 출시도 하기 전에, 히트상품 등극을 예감케 하고 있다. 올 1월부터 LG 베스트샵 및 백화점에서 사전 예약 판매 결과, 한달 만에 1,000대 이상의 주문이 몰려들고 있는 것. 한 대당 190만~200만원대의 제품 가격을 감안하면 순조로운 출발이다.

양복과 블라우스, 니트 등 한번 입고 세탁하기에는 애매한 의류의 구김 및 냄새제거는 물론 살균, 건조까지 한번에 해결해 주는 트롬 스타일러만의 특징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다. 톱스타인 장동건ㆍ고소영 커플을 기용, 공격적인 마케팅 시도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친환경 트렌드를 활용한 신제품들도 신시장 개척에 성공한 모습이다. 김치냉장고 원조 업체로 잘 알려진 위니아만도가 가습과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해 내놓은 '에어워셔'의 경우, 웰빙 생활가전으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인공필터를 사용했던 기존 가습기와 공기청정기와 달리 에어워셔는 물을 이용, 자연 기화 방식의 가습 및 공기청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에어워셔는 일반 가습기처럼 세균 번식 위험도 적고 청결해 친환경 가전으로 불린다.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2007년 위니아만도가 에어워셔를 출시한 이후,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후발주자로 속속 합류할 만큼 시장성을 인정 받고 있다. 제품 출시 첫 해에 1만대에 머물렀던 위니아만도의 에어워셔의 연간 판매량도 2010년에는 5만5,000대까지 늘었다.

먹거리와 집안 환경을 살균해 주는 한경희생활과학의 '클리즈 친환경 워터살균기' 탄생 역시 물에서 시작됐다. 이 살균기는 삶거나 화학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에만 담가 살균하는 그린 플라즈마 기술을 채택, 주방 및 유아용품의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등을 3분 이내에 살균 가능하며 과일이나 야채 표면의 잔류 농약까지 제거해 준다. 2009년6월 첫 선을 보인 이 살균기는 20만대의 누적 판매량(2010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올해 신제품 출시와 함께 워터살균기의 판매 목표치를 40만대까지 상향 조정했다.

홈네트워크 전문 기업인 코맥스가 컬러비디오폰과 폐쇄회로 TV(CCTV) 기능을 결합해 내놓은 '스마트뷰엑스' 역시 아이디어 상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CCTV가 설치된 집 안팎의 상황을 실내에 설치된 스마트뷰엑스의 17.7㎝ 크기 액정화면(LCD)을 통해 한 눈에 볼 수 있다. 총 4대까지 CCTV 연결이 가능하고 영상 저장 기능을 탑재, 부재 중 집 앞 주차나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의 문제도 적발할 수 있다. 또한 방문자가 찾아올 경우 앞 모습 뿐 아니라 CCTV에서 비춰주는 옆과 뒷모습도 확인 가능해 돌발상황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코맥스 관계자는 "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확실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 넓게 자리 잡고 있다"며 "스마트뷰엑스의 경우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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