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신년 좌담회 표정] 경제"유류세 인하도 대책 포함"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기름값 인상과 관련, "유류세 인하도 (대책에) 포함돼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대통령은 또 "국제 유가가 내려가면 국내 유가는 천천히 내려가는데 올라갈 때는 급속히 올라간다는 인상이 있다"며 "대기업이 이제 좀 협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기름값이 적정한지 검토하라"고 언급한 데 이어 재차 정유업계에 기름값 인하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나서니) 정유사들이 전전긍긍한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나도 기업을 해봤는데 전전긍긍하는지 전전긍긍하는 척 하는지 모르겠다"며 뼈 있는 말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선 "여야가 정략적으로 하지 않고 해 줬으면 한다"며 국회의 조속한 비준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추가 협상에서 더 많은 양보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손해가 아니라는 것이) 확실하다",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경제적인 판단"이라며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을 겨냥,"한미FTA를 만들었던 정권에 있던 분들이 반대하니까 내가 볼 때는 조금 그렇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전ㆍ월세값 폭등 대책과 관련, "2% 금리로 건설회사로 하여금 소형 임대주택을 짓게 하는 구체적인 정책을 세우고 있다"며 "2월 말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획재정부 당국자는 이 대통령의 유류세 인하 발언과 관련,"아직은 인하할 단계가 아니고 현재 검토 중인 것도 없다"며 "대통령도 상황이 악화되면 유류세 인하 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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