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20여채에 달하는 궁궐이나 대저택을 공동으로 대거 보유하고 있다는 러시아 주간지 보도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일 전했다. 발단은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의 자매 경제주간지인 코메르산트 덴기가 하루 전 러시아 정부 수뇌부들의 투명하지 않은 이면을 전한 폭로기사에서 비롯됐다.
잡지는 두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24개 저택을 지목했으며 이 가운데 6채는 메드베데프 대통령 전용으로 소문난 것도 있다. 저택 리스트에는 성은 물론 다차(러시아식 별장), 궁궐, 스키 리조트, 심지어 파리 외곽의 샤토(프랑스식 저택)도 들어 있다.
앞서 러시아의 사업가 출신인 세르게이 콜스니코프는 지난해 12월 두 사람을 상대로 흑해 연안에 있는 6억파운드(9억6,600만달러) 가치에 달하는 궁을 짓고 있다고 한 미국신문에 제보했다. 콜스니코프는 이 궁을 짓기 위한 막대한 재원이 "일련의 부패와 뇌물, 그리고 절도"에 의해 조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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