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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g 지옥 감량 김수호, 28개월 만에 꽃가마 탔다/ 설날장사씨름 태백장사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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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g 지옥 감량 김수호, 28개월 만에 꽃가마 탔다/ 설날장사씨름 태백장사에 올라

입력
2011.02.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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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겨운 체중 조절 끝에 얻은 장사타이틀이라 더욱 값졌다. 태백장사급 선수들은 전국적인 구제역 파동 탓에 체중 조절에 애를 먹었다. 구제역으로 대회가 무기한 연기된 탓에 언제부터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할 지 몰랐다.

대회 자체가 무산될 위기였던 설날장사대회는 충북 보은에서 서울로 장소를 옮긴 뒤에야 겨우 열릴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스케줄 변화로 인해 선수들은 대회 10일 전에야 설날장사 개최 소식을 접했다. 체급 경기인 씨름은 체중 조절이 관건이라 선수들은 부랴부랴 다이어트를 하며 대회를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김수호(27ㆍ안산시청)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1 설날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을 앞두고 무려 8㎏을 감량해야 했다.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고된 훈련을 강행한 터라 몸은 파김치가 됐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영양주사까지 맞아야 했다. 대회 하루 전에서야 겨우 체중 조절을 마친 김수호는 28개월 만에 태백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환호했다.

김수호는 이날 태백장사 결승전에서 라이벌 이진형(울산동구청)을 3-1로 물리치고 통산 세 번째 태백장사에 올랐다. 배지기와 덮걸이로 먼저 두 판을 이긴 김수호는 상대에게 배지기로 한 판을 빼앗겼지만 뿌려 치기로 넷째 판을 잡아내며 영광의 꽃가마를 타게 됐다. 김수호가 장사에 오른 건 2008년 추석대회 이후 28개월 만. 특히 김수호는 지난해 6월 문경장사대회 결승에서 이진형에게 패한 빚을 깨끗이 갚았다.

김수호는 "그동안 체중 관리에 실패해 2년 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안산시청으로 옮기면서 기량을 되찾았다"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김철민 안산시장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일부터 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금강장사, 한라장사, 백두장사 결정전이 차례로 열린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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