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집트 민주화 시위/ "사태 어디까지"… 교민 등 900여명 3일까지 국내 철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집트 민주화 시위/ "사태 어디까지"… 교민 등 900여명 3일까지 국내 철수

입력
2011.01.31 12:08
0 0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함에 따라 우리 정부는 현지 교민과 관광객들을 철수시키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외교통상부는 31일 "현지 교민과 관광객 1,400여명 가운데 철수를 희망하는 이들을 모두 3일까지 국내로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수 희망자 1,000여명 가운데 117명은 30일 이미 철수했으며, 나머지는 카이로 공항과 인근 호텔에서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철수 희망자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2일(수요일) 추가로 항공편을 증편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또 이들의 철수를 위해 매주 3차례(화∙목∙일요일) 있는 정기항공편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를 경유하지 않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직접 인천공항으로 운항토록 조정해, 사실상 전세기 역할을 하도록 조치했다.

이번 반정부 시위에 앞서 이집트 전역에는 27개 한국계 기업 주재원과 교민, 유학생 등 980여명과 한국인 관광객 400여명이 체류해왔다. 현지 교민들은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약탈 사태로까지 악화되자 자경단을 구성해 대처하고 있다. 일부 차량 손상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교민과 관광객의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현지 기업들에게 최소 인원만 남기고 철수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교민들에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공항과 인접한 수도 카이로에서 대기하며 비상연락망을 유지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지 상황이 치안공백 등으로 교민 안전에 극히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전세기로 교민들을 해외로 긴급 대피시키는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이집트 사태가 확산될지 진정 국면으로 넘어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사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조기에 안정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외교안보수석실로부터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 확산 동향에 대해 보고 받고 "교민의 신변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