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회원인 중년 주부 네 명이 TV 퀴즈쇼 우승 상금 3,000만원을 주부들의 사회 참여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아나기)의 대표 김용숙(60ㆍ사진)씨와 정옥용(55) 차가현(48) 정혜교(48)씨는 30일 방송된 KBS2TV ‘퀴즈쇼 사총사’에 한 팀으로 출연, 우승을 차지한 뒤 상금 전액을 소속 단체에 기부키로 했다. 정옥용씨는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등으로 유명한 배우 류덕환의 어머니며, 차씨는 고 여운계씨의 장녀다. 중ㆍ장년층을 대상으로 2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팀은 이들이 처음이다.
1999년 주부가 사회 변화의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서 김씨 주도로 설립된 아나기는 10여년 동안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녹색소비 등 다양한 생활 개선 운동을 펼쳐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과 일본의 주부들과 함께 ‘아줌마’들이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앞장서자는 차원에서, ‘한중일 아줌마 지구 살리기 모임’을 발족하기도 했다.
김씨는 “출연하기 전에는 3단계 중 2단계까지만 통과해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운이 따라준 듯하다”며 “아줌마의 저력을 보여 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혔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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