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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갈까 팔고 갈까… 설 연휴 이후의 증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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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갈까 팔고 갈까… 설 연휴 이후의 증시는?

입력
2011.01.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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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시련기에 맞는 연휴는 추가적인 주가 하락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완충 기간인 경우가 많았다. 2008년 '9월 위기설'이 퍼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500선 밑에서 등락을 반복했던 때의 추석 연휴와 작년 1월 세계 증시 위축의 영향으로 한국 증시도 큰 폭의 하락 조정을 겪을 당시 설 연휴가 그랬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코스피지수가 장중 역대 최고치(27일ㆍ2,121.06)를 찍고 종가 기준 최고치(19일ㆍ2,115.69)를 돌파하는 등 상승 랠리일 때 맞이하는 설 연휴는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까.

전문가들은 연휴가 증시 하락기에 그렇듯 상승기에도 일시적인 제동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특히 이번 설 연휴는 중국의 춘절 연휴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피로가 누적돼 그렇잖아도 조정의 빌미가 필요했던 시점"이라며"2월 증시는 계절적으로 약세 확률이 높은 것도 연휴를 계기로 일시적인 조정이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해도 장기적으로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단기 위축 가능성이 크다고 해도 2월 코스피지수는 2,010~2,1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정기를 가지되, 2,000선 밑으로 밀리지는 않을 거란 얘기다.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단기 조정 없는 상승세가 지속될 거라는 예상도 있다. 대내외 환경이 우리 증시에 상당히 우호적이라는 이유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신흥아시아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은 신흥 국가에 비해 물가상승률이 높지 않고 유연한 정책 대응도 가능해 시장이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긴축 기조 역시 우리 증시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코스피지수가 최대 2,23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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