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임기가 만료되는 민유성(사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3월 조기 퇴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 회장은 지난 29일 기자 간담회에서 "훌륭한 분이 (후임으로) 산업은행에 오기 위해서는 다른 금융기관장과 임기(3월)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기에 연연하기 보다 좋은 분들이 오실 때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수출입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후임을 선정할 때 산은금융 회장 자리가 같이 논의될 수 있도록 조기 퇴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민 회장은 후임 CEO와 관련해서는 "산은이 향후 나아갈 방향은 해외 진출"이라며 "어떤 분이 오더라도 해외기반을 크게 키워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산은 민영화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민영화를 할 수 있도록 정부와 활발히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면서 "작년에 충당금을 충분히 쌓고도 1조원 이상 순이익을 낼 정도로 민영화를 위한 체질 개선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 회장은 산업은행 상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지만,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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