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98시즌 프로농구에 데뷔한 주희정(34ㆍSK)은 올시즌까지 14시즌을 뛰고 있다. 30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11 현대모비스 올스타전은 주희정의 14번째 올스타전이다.
데뷔 시즌부터 올시즌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개근했다는 얘기다. 9년 연속 올스타 최다 득표로 유명한 이상민(39ㆍ전 삼성)이 13년 연속 올스타 선정 뒤 은퇴했으니 주희정의 14년 연속이 최다 기록으로 올라서는 셈이다. 98년 중부선발 주희정과 맞닥뜨린 남부선발 강동희와 허재는 현재 동부와 KCC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1977년 2월생인 주희정은 올시즌도 정규리그에서 평균 35분 가까이를 소화하고 있다. 성적은 평균 8.4점 3.5리바운드 5.2어시스트. 2006~07시즌부터 4시즌 연속 어시스트왕에 오른 통산 어시스트 1위 주희정은 지난달 통산 4,500어시스트를 돌파했고, 스틸과 리바운드에서도 각각 통산 1위와 3위에 올라있다.
주희정의 기록 행진은 올스타전에서도 독보적이다. 주희정은 통산 95어시스트(평균 7.92개)로 이 부문에서 압도적 선두다. 2위는 57개의 김승현이고, 공동 3위는 43개의 강동희와 이상민이다. 통산 13스틸을 기록 중인 주희정은 이번 올스타전서 스틸 4개를 추가할 경우 김승현(16개)을 누르고 1위로 올라선다. 또 지난해에 역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18개)을 세운 주희정이 1년 만에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지도 관심사다.
팬 투표에서 전태풍(KCC)에 밀려 매직팀(전자랜드, KCC, 삼성, SK, 인삼공사) 베스트5에 못 든 주희정은 그러나 감독 및 선수 추천으로 올스타에 뽑혔다. 전태풍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 주희정이 조타수로서 매직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28일 프로농구연맹(KBL)에 따르면 네티즌 대상 인터넷 투표에서 이승준(삼성)이 역대 올스타전 최고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김효범(SK)과 문경은(전 SK)은 역대 올스타전 최고 덩커, 최고 3점 슈터로 선정됐다. 이승준은 이번 올스타전서 2년 연속 MVP에 도전하고 덩크슛왕 등극도 노린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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