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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올해 세계 대회도 '황사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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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올해 세계 대회도 '황사주의보'

입력
2011.01.2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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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역시 '황사 바람'이 거셌다. 24일~26일 열린 올해 첫 세계 대회(개인전)인 제 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통합예선 결과 한국 선수 30명, 중국 18명, 그리고 한국 아마추어 4명 등 모두 52명이 본선 64강전에 진출했다. 일본과 대만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본선에 한 명도 오르지 못했다.

외견상으론 한국 선수가 가장 많이 본선에 올랐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중국이 크게 앞섰다. 한국은 출전 선수 205명 가운데 15%를 조금 넘는 30명이 본선에 오른 반면 중국은 53명이 출전, 18명(34%)이 본선 무대를 밟았다. 더욱이 통합 예선 결승전 중 15판에서 한국 선수와 중국 선수가 맞대결을 펼쳐 증국이 11승 4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해와 거의 비슷한 양상으로 올해도 역시 각종 세계대회서 중국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임을 예고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랭킹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김지석, 윤준상, 강유택, 이영구가 본선에 진출했지만 원성진 강동윤 박영훈은 탈락했다. 40대 후반 최규병이 오랜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고 김승준, 류재형, 이상훈(大), 최명훈 등 중견 기사들이 험난했던 통합 예선을 통과했다. 1회 때 2명, 2회 때 3명이 본선에 올랐던 여자기사는 올해 단 1명도 본선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아마추어도 선전했다. 20명 가운데 8명이 결승에 진츨, 절반인 4명이 프로를 꺾고 본선에 올랐다. 특히 김진휘는 예선 결승에서 중국의 차세대 비밀 병기로 일컬어지는 신예 강자 구링이를 물리쳐 박수를 받았다. 김진휘는 연구생 서열 3위로 조만간 입단이 유력시된다. 이밖에 아마랭킹 1위 이호승이 서능욱을 꺾었고 연구생 홍무진과 민상연이 각각 최기훈과 김영삼을 이겼다.

예선 통과자들은 29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시드배정자 12명과 함께 본선 64강전을 벌인다. 한국에서는 전기 우승자 이세돌과 박정환 최철한 허영호(국가 시드) 이창호 유창혁(주최사 선정 와일드카드) 등 6명, 중국은 지난 기 준우승자 창하오와 콩지에 구리 등 3명, 일본은 조치훈과 사카이 히데유키, 대만은 천스위엔이 각각 본선시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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