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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득 한노총 위원장 당선자, 대정부 강경 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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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득 한노총 위원장 당선자, 대정부 강경 투쟁 예고

입력
2011.01.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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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이용득 (사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당선자가 잇따라 대정부 강경투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과의 정책 연대 파기를 재차 확인하고, 향후 노사정 구도의 지각변동을 본격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당선자는 당선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27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국금융산업노조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격려사를 통해 "한국노총 지도부가 이전에는 현장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저는 이제 휘발유를 붓겠다"며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하고 정부와 밀월관계를 가졌던 현재 한국노총 지도부에 실망해 자신을 지지해준 현장의 민심을 수렴해 강력한 투쟁노선을 강화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당선자는 지난해 한국노총과 정부가 합의한 타임오프제와 올해 7월 실시될 복수노조제 시행을 포함한 현행 노조법의 전면개정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타임오프 철폐는 집단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단위노조가 단체로 협상해 저항하고 법을 어기는 것"이라며 "악법은 노동자들이 어겨서 깨뜨려야 하고 그 책임은 내가 모두 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복수노조제에 관해서도 "지금 정부가 복수노조를 이유로 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을 행사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데 이는 더는 존재할 가치를 못 느끼게 하는 악법"이라며"한국노총의 투쟁력을 과소평가하고 착각하는 이명박 정부와 한번 붙어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당선자는 선거에 앞서"누가 당선자가 되든 노조법 개정에 응할 수 없다는 방침은 확고하다"는 거듭된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에 대해 "두 번 감옥에 갔는데 세 번이라고 가지 못하겠냐"고 강력 반발하기도 했었다.

이 당선자는 구체적인 투쟁전략과 계획은 다음달말 열리는 정기대의원 대회에서 밝힐 예정이며, 노조법 개정을 위해서는 민주노총과의 연대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당선자의 한 측근은 "당선자는 정식 취임 전이라도 민주노총을 방문할 의지가 있으며 이를 위해 양측 실무자들이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다"며 "당선자는 양대 노총을 포괄, 명실상부한 노동계를 대표하는 새로운 대정부 협의기구의 구축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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