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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닭고기값도 껑충/ AI·한파로 공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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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닭고기값도 껑충/ AI·한파로 공급 차질

입력
2011.01.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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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과 닭고기의 가격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사상 최대규모의 구제역 피해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는데다 일종의 대체제인 닭고기도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으로 가격이 뛰고 있다. 특히 달걀은 향후 공급부족으로 가격폭등이 우려된다.

2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에 AI가 발생한 이후 약 101만 마리의 닭이 매몰되거나 폐사했다. 의심신고 후 아직 확진 판정이 나지 않은 경우까지 합치면 앞으로 매몰될 닭만 최소 수십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한양계협회 시세기준 달걀(특란)은 1개에 167원으로, 한달 전 가격에 비해 12.8%, 1년 전 가격에 비해 31.4%가 뛰었다. 육계(1.6㎏이상) 1마리는 2,200원으로 한달 전 가격인 1,600원보다 37% 가량 비싸게 거래됐다. 특히 달걀은 강추위가 이어져 산란율이 떨어진데다 AI 확산으로 달걀을 낳는 산란계가 줄어 가격이 급등세다.

특히 최근 산란계를 낳는 어미 닭인 산란종계를 공급하는 국내 최대업체가 AI 확진 판정을 받아 17만여 마리가 매몰되면서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 국내 전체 산란종계 58만여 마리 중 약 30%가 한 번에 사라졌기 때문이다. 식용으로 쓰이는 육계는 산란계에 비해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는 병아리 공급차질과 장기적으로는 달걀공급 부족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육계는 성장기간이 6~8주로 짧아 공급이 달려도 일시적 일 것"이라며"산란계는 성장기간이 6개월인데다 1년 반 가량 알을 낳기 때문에 달걀의 경우 향후 2년간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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