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6자회담 전도사'의 개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6자회담 전도사'의 개종?

입력
2011.01.28 05:44
0 0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로서 '6자회담 전도사'란 별명을 얻었던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6자회담 무용론을 제기했다.

힐 전 차관보는 27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 강연에서 "북한이 지난해 가을 방북한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것은 그런 시설이 없다던 이전 주장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며 "6자회담을 재개해도 북한이 이런 거짓말을 할 것이기 때문에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미 행정부가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6자회담 조기 재개로 국면을 전환시키려 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퇴임 후에도 6자회담을 옹호했던 힐 전 차관보는 최근 한국에서 한 강연에서도 "6자회담은 북한이 말한 것을 이행하도록 하는 데 실패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힐 전 차관보는 이날 북한이 2009년 4월 우라늄 농축시설 건설을 시작해 지난해 말 공사를 끝냈다는 헤커 박사의 증언에 대해 "그것은 김일성이 36개홀 연속 홀인원을 했다는 주장과 마찬가지"라며 북한이 짧은 기간에 그런 일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힐 전 차관보는 "미 행정부는 북핵 확산을 저지하는 것뿐 아니라 북한의 핵무기 보유 자체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