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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근의 길 위의 이야기] '고향의 봄'과 오동동 80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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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근의 길 위의 이야기] '고향의 봄'과 오동동 80번지

입력
2011.01.2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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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의 오동동 80번지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아동문학가 이원수 선생의 호적등본에 기록된 주소다. 선생은 오동동 80번지에서 한민족의 동심을 노래한 동요 '고향의 봄'을 열다섯 나이에 썼다. 선생은 1911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이듬해 지금의 창원 소답동으로 이사해 살다 1922년 오동동 80번지로 다시 이사를 했다.

오동동에 살며 1923년 마산공립보통학교, 지금의 성호초등학교 2학년에 편입했다. 그리고 5학년 때인 1926년, 방정환 선생이 발간하는 4월호에 '고향의 봄'을 발표했다. 다음, 네이버 등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에서 1911년에 태어나 '고향의 봄'을 쓰는 15세가 되는 1926년까지만의 선생의 행적에 대해 살펴봐도 오류가 많다.

네이버에서 선생의 소개를 보면 1926년에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1927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런 오류들을 읽는 마음이 선생을 존경하는 후학으로 착잡하다. 그것이 어디 선생만의 문제이겠는가.

선생의 100주년을 맞아 연구자들에 의해 정확한 생애가 작성돼 포털사이트의 오류가 수정되었으면 한다. 오동동 80번지도 옛날 번지여서 지금의 오동동 번지와는 다르다. 이 주소가 어디인지를 찾아 그곳에 '고향의 봄' 창작 터라는 표석이 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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