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6일 강원경찰청 307전경중대에서 구타 및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6명이 집단 탈영한 사건과 관련, 가해 부대원 12명을 형사처벌키로 했다. 또 상급기관 보고 및 피해자 보호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중대장 등 지휘요원 5명은 파면 또는 해임하고 형사책임까지 묻기로 했다. 상급 관리감독자인 강원청 경비교통과장과 작전전경계장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옥도근 강원청장과 해당 부대 배속서인 원주경찰서 김정섭 서장은 경고조치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탈영했다 하루 뒤 복귀한 전경들은 선임 부대원의 이름과 기수 등을 외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수 차례 구타를 당했다. 이들은 앞서 9일 중대장에게 구타와 가혹행위 사실을 신고했지만 중대장은 일부 가해대원만 자체 교육시켰을 뿐 상급기관인 강원청에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307전경중대는 해체하고, 강원청 소속 전의경 700여명 중 3분의 1을 다른 지방청으로 전출시킬 계획이다. 또 특별점검팀을 구성해 부대배채 6개월 이하 전의경 5,100여명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를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26일까지 190여건의 폭행 및 가혹행위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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