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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은 '그들만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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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은 '그들만의 잔치'

입력
2011.01.2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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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ㆍWEF) 회의 참가비는 최소 8,000만원?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동부 휴양지 다보스에서 개막한 제41차 다보스포럼에 참가하려면 최소 7만1,000달러(약 8,000만원)가 필요하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따르면 다보스포럼에 한 번 참가할 수 있는 최저 등급(일반회원)의 가입비는 5만2,000달러. 여기에 포럼 세션 참가비 1만9,000달러는 별도로 책정된다.

그나마 일반회원들은 대형 행사인 일반 세션에만 들어갈 수 있을 뿐이다.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비공개 세션에 얼굴을 내밀려면 회원 등급을 ‘산업 회원’으로 높여야 하는데, 비용은 15만6,000달러로 껑충 뛴다.

여기에 최고경영자(CEO)들 가운데 수행원을 데려갈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 등급이 되고 싶다면 회원 가입비만 52만7,000달러를 내야 한다. 수행원들의 포럼 참가비까지 합칠 경우 총 비용은 62만2,000달러(약 6억9,500만원)에 달한다. 전략적 파트너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세계 250대 기업에 속하지 않으면 포럼 측이 아예 신청조차 받아 주지 않는다.

사정 이렇다 보니 다보스포럼을 값비싼 사교모임으로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5일 다보스포럼을 ‘흥분되고 미친 서커스’에 비유했다. 겉으론 세계 경제 문제를 논의한다 하지만 수백개 세션 중 효용성이 높은 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셰익스피어 리더십’ ‘오감 체험’ 등 문화 분야 세션은 “정말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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