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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 방한/ "北 UEP 관련 강력한 메시지 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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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 방한/ "北 UEP 관련 강력한 메시지 보내야"

입력
2011.01.2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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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6일 방한해 우리 당국자들과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을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다루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으며, 이명박 대통령도 예방했다. 미국 정부에서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27일부터는 일본과 중국을 순차 방문해 UEP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가 이번에 한국, 일본, 중국을 순방한 것을 계기로 미중 정상이 공동성명을 통해 우려를 표명한 UEP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문제가 본격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UEP에 대해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은 국제적 의무와 2005년 9ㆍ19 공동성명을 위배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만들어내는 메시지가 강력할수록 북한 설득이 성공적일 것”이라면서 “앞으로 상황이 진전되려면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지하고, 구체적인 핵 문제 조치로 이어질 진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스타인버그 부장관의 이번 아시아 순방 에 맞춰 UEP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는 북한에 대한 권고사항까지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보리가 구체적인 제재 방안을 협의할지 주목된다.

중국은 UEP 문제와 관련 “6자회담에서 다루자”고 주장하면서 유엔에서 이를 다루는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북한에 대한)우리의 강력한 태도와 명확한 메시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도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태도 변화를 기대했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UEP를 유엔에서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중국에 가서 이에 대한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지난 2년 간 한미 협조가 한미는 물론 주변국 이해를 보호해왔다”면서 특히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를 “찰떡(sticky rice cake)과 같다”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김성환 장관은 오찬에 ‘깨찰빵’이 나온 것을 계기로 한미공조를 찰떡 공조에 비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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