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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푸석푸석 거칠어진 피부 오일 바를까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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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푸석푸석 거칠어진 피부 오일 바를까 먹을까

입력
2011.01.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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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거칠어진 피부로 고민하는 여성이 많다. 이 때문에 이른바 '김남주 오일 마사지' 등 겨울철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각종 피부관리법이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얼굴에 오일을 바르다가는 오히려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오일은 바르는 것만큼이나 먹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철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똑똑한 오일 활용법을 살펴본다.

내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 골라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페이스 오일은 건성 피부에만 써야 한다고 알지만, 그렇지 않다. 여드름 피부 중에도 의외로 건성인 경우가 많으므로 피부 트러블이 많다고 무조건 오일 사용을 꺼릴 필요는 없다.

페이스 오일은 주로 식물성 원료에서 추출한 농축액이다. 피부 조직과 비슷하게 입자가 작고 미세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된다. 차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피부 속 수분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수분 보호막 역할을 하고, 각질을 녹여 피부를 부드럽게 만든다.

오일은 피부 타입에 맞게 골라 써야 한다. 지성 피부에는 올리브 오일이나 로즈마리, 카모마일, 호호바 오일 등 가볍고 흡수 속도가 빠른 식물성 오일이 적당하다. 얼굴이 너무 번들거린다 싶으면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T존 부위에는 바르지 말고, 얼굴에 직접 바르는 대신 에센스에 1~2방울 섞어 바르는 편이 좋다.

건성 피부는 어떤 종류의 오일이든 괜찮지만, 특히 유분막을 잘 생성해 주는 코코넛 오일과 마카다미아 오일이 좋다. 건성 피부인 경우 주기적으로 각질 제거를 하게 되는데, 이때 각질 제거 스크럽에 페이스 오일을 1~2방울 섞어 마사지하면 피부가 당기는 것을 완화할 수 있다. 밤에 잘 때에는 기초 화장을 끝낸 뒤 오일 3~4방울을 덜어 얼굴 전체에 펴 바르고 마사지한다.

T존과 U존의 유분량이 다른 복합성 피부라면 부위별로 관리해 유ㆍ수분의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 유분이 많은 분비되는 T존 부위에는 오일로 마사지한 뒤 스팀타월로 닦아내 유분이 생기기 전에 각질과 피지를 제거한다. 반대로 건조하고 각질이 일어나는 볼이나 입술 등에는 오일을 2~3방울 마사지하듯 바른다.

자신의 피부 타입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면 피지 조절 효과가 있는 라벤더와 피부에 탄력을 주는 카모마일, 피부 노폐물을 배출하는 제라늄 오일 등이 무난하다.

지성 피부의 유ㆍ수분 조절과 각질 제거에도 효과적

간혹 몸에 바르는 바디 오일을 얼굴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부 염증을 악화할 수 있다. 몸에 바르는 오일은 입자가 굵어서 피부 모공을 막으므로 얼굴에는 반드시 얼굴 전용 오일을 사용해야 한다.

페이스 오일은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 바르고 따뜻한 상태에서 펴 발라야 더 흡수가 잘 된다. 손바닥에 오일을 1~2방울 정도 소량 떨어뜨린 다음, 양손바닥을 맞대어 체온으로 오일을 살짝 데운 뒤에 바르면 오일이 겉돌지 않고 잘 스며든다. 오일을 바를 때에는 손바닥으로 감싸듯이 하고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가볍게 누르는 느낌으로 바른다.

겨울철에는 매끄럽게 화장하기가 쉽지 않은데, 파운데이션에 오일을 2~3방울 섞어 바르면 겨울철에 화장이 뜨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각질이 좀 심하다 싶으면 면봉에 오일을 묻혀 각질 부위에 두드리듯 발라준다. 팩을 할 때 오일을 1~2방울 섞는 것도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피부가 지성이어서 오일을 사용하는 게 꺼려진다면 여드름이 난 부위에만 살짝 오일을 바른다. 그러면 모공이 부드러워져 피지가 쉽게 배출될 수 있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와 정전기로 부스스한 머리카락에도 오일이 효과가 있다. 두피와 모발에 오일을 바른 뒤 헤어 캡을 쓰고 10분 정도 두었다가 샴푸하면 되는데, 두피가 지성인 경우에는 모발 끝에만 오일을 바른다.

필수지방산이 피부 세포를 살린다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수분 증발을 막는 지방 세포막이 건강해야 한다. 여기에 필요한 것이 바로 필수지방산이다. <오일혁명> (전나무숲)의 저자인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필수지방산은 오메가-6와 오메가-3 지방산이 가장 대표적이고, 우리 몸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메가-6 지방산은 콩기름, 옥수수유, 면실유, 홍화씨유, 해바라기씨유, 포도씨유 등 씨앗류에 많이 들어 있고, 오메가-3 지방산은 견과류와 생선에 풍부하다.

건성 피부는 콩기름, 올리브유, 들기름 등 오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살코기와 생선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반면 지성 피부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제한하고 염증을 줄여주는 생선, 견과류, 들기름 등으로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토피성 피부 역시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최소화하고 가능하면 생선, 견과류, 들기름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1주일에 3~4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지방은 피부 노화를 막는 효과도 있다. 특히 비타민 E가 들어 있는 오일이 좋다. 비타민 E가 풍부한 오일로는 콩기름과 올리브유. 이런 오일을 하루에 1~2작은술 정도 먹거나 생선과 살코기를 일주일에 2~3회 정도 탁구공 크기만큼 먹으면 된다. 물론 제아무리 좋은 필수지방산도 지나치게 섭취하면 좋지 않다. 피부가 지루성으로 변해 염증이 생기고 붉어질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일러스트=김경진기자 jin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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