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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한미 FTA 조속 비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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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한미 FTA 조속 비준을"

입력
2011.01.2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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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에 최소한 7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밤(현지시간) 하원 본회의장에서 행한 임기 후반기 첫 국정연설에서 “지난달 수정 합의된 한미 FTA가 재계와 노동계, 민주당, 공화당으로부터 전례 없는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한반도 안보와 관련, “동맹국인 한국을 지지한다”며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62분간 계속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미국의 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졌다. 안보문제엔 연설 뒷부분에 15분 정도 할애됐다.

미 의회 상ㆍ하원 합동회의에서 행해진 국정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래 얻기(winning the future)’를 화두로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일자리와 산업 경쟁력을 얻기 위해 우리가 나설 때”라고 미국인의 분발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 ▦교육 ▦인프라 확충 ▦재정적자 감축 등 4가지를 주요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반세기 전 소련은 스푸트니크 위성 발사로 우주에서 미국을 앞섰지만, 우리는 연구와 교육에 대한 투자로 소련을 능가하고 새로운 산업과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스푸트니크 충격’을 거론해 주목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의 미국을 만든 것은 “혁신”이라며 생의학 연구, 청정에너지, 정보기술 등에 대한 집중 투자를 강조했다. 이어 교육분야에서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의 교육정책 근간이었던 ‘낙제학생방지법’을 ‘정상으로의 경쟁’으로 대체하겠다면서 “금세기가 끝나기 전 미국을 대학 졸업생이 가장 많은 나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교사에 대한 인식을 거론하면서 “한국에서는 교사가 ‘국가 건설자(nation builders)’로 평가된다”며 “미국도 같은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인프라 확충이 “미국의 재건설”에 필수적이라면서 “한국의 가정은 우리보다 인터넷 접근성이 훨씬 좋다”고 재차 한국을 거론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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