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던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하기 위한 1차 작전 때 부상한 해군특수전여단(UDT) 안병주 소령(학군 39기)은 27일 "직접 아덴만 여명 작전에 참가하지 못해 억울하고 분하지만, 우리 대원들이 자랑스럽게 임무를 완수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8일 1차 작전 당시 오른쪽 옆구리 등 3곳에 총상을 입은 안 소령은 "군인은 최고 사명인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작전 과정에서 언제든지 전사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투철한 군인정신을 밝혔다.
안 소령은 '1차 작전이 실패한 게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해적의 소형보트와 무기들을 노획할 수 있었고, 따라서 아덴만 여명 작전의 성공에 기여했기 때문에 실패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소령이 소속된 청해부대는 1차 작전 때 해적의 소형 보트 1척과 AK소총 3정, 실탄 97발, 사다리 3개, 해적용 칼 등을 노획한 바 있다. 현재 오만 수도 무스카트 시내 로열 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안 소령의 몸에는 총탄과 파편 3개가 박혀 있으며 현재 보행이 가능한 상태다.
무스카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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