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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5년 4500만달러 계약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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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5년 4500만달러 계약 거절"

입력
2011.01.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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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29∙클리블랜드)가 5년간 4,500만달러(약 503억원)에 이르는 장기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추신수는 25일 순스포츠 '추신수의 일기'를 통해 "클리블랜드로부터 장기계약 제안을 받았다. 계약 내용은 5년에 4,500만달러였다"고 공개했다. 5년간 4,500만달러는 연평균 900만달러(약 100억원)에 이르는 특급 계약이다. 이번 겨울 처음으로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은 추신수는 지난 20일 구단과 397만5,000달러(약 44억원)에 1년 계약을 했다.

장기계약을 거절한 가장 큰 이유는 약팀 클리블랜드에 5년간 묶이는 것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이 글에서 "자유계약선수가 되기 전까지 클리블랜드에 남아 리빌딩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고 결정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향후 선수 구성과 팀을 함께 이끌고 있는 그래디 사이즈모어와 재계약 여부 등을 1년 동안 지켜보겠다는 포석이다.

추신수는 여러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5년간 팀에 남을 수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글에서도 "클리블랜드가 이기는 팀으로 탈바꿈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런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장기계약을 거절한 추신수가 올시즌 이후 이적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5년간 4,500만달러의 계약 규모는 지난 2009년 6년간 5,215만달러에 계약을 한 저스틴 업튼(24∙애리조나)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2할7푼3리 17홈런 69타점을 기록한 업튼에 비해 2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추신수가 전혀 밀릴 게 없다. 클리블랜드를 떠나 연평균 1,000만달러를 뛰어 넘는 연봉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게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의 분석이다.

한편 추신수는 보라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추신수는 "계약을 진행하면서 제 뒤에 보라스가 있다는 사실이 든든했다"며 "어떤 문제라도 해결해줄 수 있는 확실한 에이전트"라고 극찬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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