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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톤마이스터' 바이올리니스트 정남일 독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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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톤마이스터' 바이올리니스트 정남일 독주회

입력
2011.01.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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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회마다 바흐, 브람스 등 주제를 잡아 ‘My Favotite’라는 타이틀로 계속해 왔어요. 제 나름의 전곡 연주 시리즈랄까요.” 바이올린 주자 정남일(46)씨의 다음 독주회 역시 한 작곡가만을 위한 자리다. ‘Mozartissimo’. 모차르트 음악에 방점을 찍어 모차르트만 하는 자리라는 뜻으로 만들어 본 말이다. F장조, e단조 등 모차르트가 남긴 4곡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모은, 일종의 집중탐구 무대다.

수원시향 악장, 동아방송예술대 음향 엔지니어 교수 등에 각각 5년째 재임중인 그의 현재에는 순수 예술과 메커니즘을 아우르는 독특한 위상이 압축돼 있다. 데트몰트와 베를린 국립 음대 등 세계에서 두 곳뿐인 톤 마이스터 과정을 독일 사상 처음으로 모두 마쳤다는 독특한 경력에서 비롯된다. 음향 또는 레코딩 엔지니어라는 기술적 틀을 뛰어 넘는 미학적ㆍ기술적 수련 과정을 그는 “어렵고 길다”는 말로 압축한다.

“톤 마이스터란 사운드 엔지니어와는 차원이 달라요. 우리는 지휘까지 완벽히 해내야 합니다. 전공 악기는 당연하죠.” 이번 연주회는 그래서 그가 가진 역량의 작은 일부일 뿐이다. 그가 지난 1999년 독일서 만든 Genuin레이블은 현재 국내에서 꾸준히 클래식 음반을 내오고 있다. 지난해 수원시향이 녹음한 ‘Great 3B 시리즈’를 비롯해 일본 NHK교향악단의 수석 오보에 주자 하토키 아오야마의 ‘오보에 앨범’과 ‘로맨틱 트리오’ 등 40여장의 앨범이 자신의 레이블로 국내 소개돼 있다. mp3, 무단복제 관행 등에 의해 클래식 음반 시장이 턱없이 위축돼 있다는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클래식 녹음용 전문 스튜디오마저 사라지는 상황”이라며 “크게 낙후한 영화음악 분야가 클래식에 눈 돌린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현악3중주로 편곡된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 연주, 2009년 ‘청소년을 위한 해설 음악회’ 등 학구적인 자리서 일반인들을 위한 자리까지 그의 폭넓은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러시아쪽 레퍼토리에 집중해 볼 생각이에요. 내년까지는 프로코피에프, 쇼스타코비치 등 러시아 작곡가들을 파고들 겁니다.” 피아노 한지은. 2월 12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02)586-0945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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