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목요일(27일) 경기가 끝나면 꿀맛 같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1월28일~2월2일)이 돌아온다. 공식적인 방학기간은 6일이지만 경기 일정에 따라 각 팀은 최대 9일까지 쉬면서 팀을 정비할 수 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2주간 쉬었던 까닭에 2010~11 시즌 프로농구는 여느 해에 비해 일정이 빡빡하게 짜였다. 각 팀 감독, 코치, 선수, 프런트가 모처럼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기간이 올스타 브레이크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쉴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특히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농사의 성패가 결정될 수 있다. 우선 선수들은 지친 몸을 추슬러야 한다. 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거의 모든 선수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따라서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잘 쉬면서 피로회복 운동을 해줘야 한다.
프런트들도 책을 덮어둘 수는 없다. 선수단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또 어떤 부분을 지원해야 선수단이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을지 찬찬히 살펴봐야 한다. 꾸준히 성적이 나는 팀들에는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프런트가 버티고 있다.
역시 가장 머리 아픈 사람은 감독들이다. 감독들에게는 방학이 절대 방학이 아니다. 전술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변화를 줄 것인지, 트레이드를 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선수들을 믿고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내달 3일이다.
필자의 경험으로 미뤄봤을 때 감독들은 이 시기에 선수들과 사적인 자리도 마련한다. 주전은 5명이기에 나머지 선수들은 조연이 될 수밖에 없다. 소외감을 느끼는 선수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짧지만 짧지 않은 1주일간의 올스타 브레이크. 수험생들의 수능시험 전 1주일과도 같은 기간이다.
전 서울 SKㆍ 구리 금호생명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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