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환상적인 다이빙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다이빙 여제' 궈징징(30∙중국)이 23일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다이빙 국가대표팀의 저우지홍 단장은 24일 "궈징징이 은퇴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우리는 그의 결정을 무조건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궈징징은 현재 어떠한 훈련도 하지 않고 대표팀을 떠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다이빙 스프링보드 최강자인 궈징징은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 2개씩을 목에 걸었고, 2001년 후쿠오카 대회부터 2009년 로마 대회까지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5회 연속 2관왕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았다. 또한 걸출한 실력 못지않은 빼어난 외모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당초 궈징징은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는 대신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할 때까지만 해도 당시 인터넷에 유포됐던 중국 다이빙 대표팀의 알몸투시영상을 의식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중국 언론은 알몸투시영상 충격의 여파가 은퇴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궈징징은 홍콩스포츠대표단 단장이자 홍콩의 재벌 3세 휘치강과 지난해 약혼해 현재 결혼을 앞두고 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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