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우리 기업과 기업인이 국민과 국제사회로부터 존경 받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수출∙ 투자 ∙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서 "이 시대에는 위대한 기업에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가야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고급 인력이 많이 필요한 R&D(연구개발) 센터를 서울이나 수도권에 두면 고급인력을 데리고 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 R&D센터 설립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올 한해 어느 때보다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대기업들이 투자, 수출하고 고용을 확대하는 데 있어 여러 관점에서 애로가 있겠지만 정부가 맞춤형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은 대기업이 희생하고 중소기업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보다 둘 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법으로 모든 것을 다 규제하겠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자율적 기업문화로 풀어가야 한다"고 붙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기업들이 투자와 고용, 수출을 많이 늘려 경제 활력을 높이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30대 그룹이 지난해 대비 12,2% 증가한 11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삼성, 현대ㆍ기아차, SK, LG 등 4대 그룹의 투자액이 86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77%를 차지, 대기업간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30대 그룹은 또 전년 대비 10.2% 늘어난 11만8,000명을 새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30대 그룹 회장들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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