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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야, 고맙다" 백화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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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야, 고맙다" 백화점 함박웃음

입력
2011.01.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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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강추위에 전국이 꽁꽁 얼어 붙었지만 백화점업계는 연일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모피를 비롯한 겨울외투와 패션잡화 등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올해 첫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 7~23일 올 들어 처음 실시한 정기세일에서 지난해에 비해 11~23%까지 매출이 뛰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기간 중 매출 증가율이 전 점포 기준으로 25.7%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하반기에 문을 연 일산 킨텍스점을 포함할 경우 28.3%나 늘었고, 신세계백화점도 23.9% 올랐다. 갤러리아백화점과 AK플라자의 매출 증가율도 각각 23%, 11.1%로 두 자릿수였다.

이 같은 호조세의 일등공신은 단연 겨울용품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모피와 패딩 등 겨울의류와 장갑, 머플러 등 겨울패션잡화 등이 백화점업계의 매출 증가를 주도한 것. 본격적인 스키시즌과 맞물려 아웃도어와 스포츠상품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첫 정기세일과 비교해 모피 매출액이 44.6%로 가장 많이 늘었고, 영트렌디(SPA) 40.3%, 명품 38.3%, 패션잡화 36.9%, 아웃도어 36.5%, 스포츠의류 29.6% 등의 순이었다. 신세계백화점도 모피 판매가 51.6% 늘면서 매출 신장세를 주도했고, 패딩 코트 등 캐주얼 장르도 33.5% 증가했다.

이희준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부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겨울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의류업체들이 세일 물량을 충분히 준비했고 세일기간 내내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겨울 생활용품의 판매도 눈에 띄었다. AK플라자의 경우 침구ㆍ가전제품 등의 가정용품 판매 증가율이 전체 매출 증가율의 두 배가 넘는 22.4%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가습기와 온풍기, 전기장판 등 시즌 가전제품 신장률이 58.3%였다.

지난해보다 설이 빨라지면서 설 대목 특수가 반영된 측면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기간 중 설 선물세트가 다수 포함된 식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63%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설 선물세트 품목이 많은 신선식품 매출이 65.5%나 늘어난 가운데, 특히 수산물 판매는 128.4%나 급증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 23일 기준으로 선물세트 판매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7%나 됐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상품기획(MD)운영팀장은 “올해는 추위가 여러 날 지속되면서 겨울의류를 장만하려는 고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다 설 대목까지 겹쳤다”면서 “설 연휴 직전인 1월 말까지는 백화점업계의 매출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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