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36)이 위기의 전자랜드를 구했다. 문태종은 23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양 팀 최다득점인 25점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문태종을 앞세운 전자랜드는 난적 KCC를 78-65로 물리치고 3연패를 끊었다.
3쿼터까지 3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승기를 잡았다. 28점을 넣는 동안 18점만 뺏겼다. 문태종은 4쿼터에만 12점을 해결하며 다시 한번 '4쿼터의 사나이'다운 위용을 뽐냈다. 하승진이 역시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KCC는 팀 3점슛이 16%(19개 시도 3개 성공)에 그친 게 뼈아팠다. 23승11패가 된 2위 전자랜드는 선두 KT와의 격차를 2.5경기로 유지했고, 20승15패의 KCC는 5위에 머물렀다.
울산에서는 선두 KT가 8위 모비스를 77-68로 꺾었다. 이로써 KT는 2003년 팀 창단 후 원정경기 최다연승 신기록(9연승)을 썼다. 종전 KT의 원정경기 최다연승 기록은 전신 나산 시절이던 97~98시즌에 작성했던 8연승, 역대 원정경기 최다연승 기록은 지난 시즌 모비스가 세운 14연승.
반면 잘나가던 모비스는 10개 구단을 통틀어 시즌 최다연승 타이기록인 6연승 작성에 실패했다. 양동근(17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선두 KT를 넘기엔 힘이 모자랐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7위 SK가 최하위 오리온스를 82-62로 대파하고 8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SK는 6위 LG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히며 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오리온스는 4연패.
전날 인삼공사를 상대로 8연패를 끊었던 SK는 시작과 함께 오리온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SK는 테렌스 레더(24점 14리바운드)를 앞세워 1쿼터를 32-14로 크게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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