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작전에서 위력을 발휘한 해군 특수전여단(UDT) 요원들은 우리 군이 자랑하는 최강의 용사들이다.
1954년 창설된 UDT(Underwater Demolition Team: 수중파괴대)는 68년 폭발물 처리(EOD: Explosive Ordnance Disposal), 76년 전천후 타격(SEAL: Sea Air and Land), 93년 해상대테러(CT: Counter Terror) 임무를 부여 받아 바다와 육지, 하늘 모두에 투입될 수 있는 특수부대로 발전했다. 특수전여단은 해상 테러에 대비한 여객선ㆍ상선의 검문검색, 선박통제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대테러 진압능력도 갖추고 있다. 특수전여단을 통상 UDT로 통칭하며, 2000년 전대급(대령)에서 현재의 여단급(준장)으로 승격됐다. 최영함 승조원 300여명 중 30여명 정도가 UDT 요원이다.
임무가 다양하고 항상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다 보니 훈련도 고되다. 우리 군에서 가장 긴 24주의 지옥훈련을 거친다. 수십 ㎞의 구보와 수영을 통해 체력을 연마하고 잠수와 폭파, 정찰, 특전전술, 상륙목표지역 특수작전을 위한 정찰활동과 정보수집 방법 등을 습득한다.
또한 백발백중의 사격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월평균 10회, 1인당 연간 3,000발 이상의 사격훈련을 실시하며 매월 1회 공격팀과의 야외훈련, 분기 1회 고공침투, 우방국 특수부대와의 수시 연합훈련 등을 통해 최강의 특전요원으로 거듭난다.
UDT 요원들은 또한 최고의 장비로 무장돼 있다. 이번 '아덴만 여명작전'에서도 요원들은 25m거리에서 오백원짜리 동전을 맞출 수 있는 MP5기관단총과 적의 눈을 마비시키는 섬광탄, 문을 부수는 산탄총 등 30㎏이 넘는 무기를 온몸에 장착했다.
83년 부산 다대포 해안에 침투하는 간첩선 탐색, 93년 서해페리호 여객선 구조, 98년 북한 유고급 잠수정 내부 수색, 2002년 참수리357호정 인양 등 그 동안 거둔 전과도 많다. 청해부대에 소속된 요원들은 이번까지 15차례에 걸쳐 해적퇴치와 선원구조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해 천안함 구조 현장에서 임무 수행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해난구조대(SSU)도 특수전여단 소속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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