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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구출] 금미305도 '악몽'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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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구출] 금미305도 '악몽' 벗어날까

입력
2011.01.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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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3개월…협상 진전없고위치파악 안돼 구출 어려워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됐던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21일 우리 군의 소탕작전을 통해 전원 구출된 가운데 지난해 10월 피랍돼 3개월여 억류 상태에 있는 금미305호 한국인 선원 2명의 석방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미 305호는 케냐 해상에서 조업 중 납치됐으며 241톤급 통발어선이다. 현재 선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경과했음에도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1일 "아직 특별한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해적들과 케냐에 있는 선박 대리점 간에 전화 연락이 이루어지고 있는 정도이고, 선원들 건강상태도 이 경로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이 답보를 보이는 주된 이유는 금미305호 소속 선사인 금미수산이 영세업체이기 때문이다. 케냐 현지에서 금미305호 한 척만을 운영해 온 이 회사는 현재 파산 상태다. 게다가 선장이자 금미수산 대표인 김모(54)씨도 억류돼 있다. 해적들이 요구하는 거액의 몸값을 지급할 여력은 고사하고 마땅한 협상 창구조차 없는 셈이다. 해적들은 케냐의 선박대리점 관계자를 통해 석방대가로 400만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삼호주얼리호처럼 구출 작전을 전개하기도 어렵다. 금미305호의 현재 위치가 파악되지 않는데다 해적들이 선원들을 하선시켜 자신들의 소굴에 억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히려 소말리아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 납치 해적 소탕과정에서 동료들이 사살된 데 앙심을 품고 선원들의 신변에 위협을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해적들의 주관심사가 돈이기 때문에 인질 사살이라는 무리수를 감행할 여지는 작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번 구출작전을 통해 보여준 우리 정부의 단호한 입장이 간접적으로 전달된 만큼 석방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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