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 내 미사일 탐지가 가능한 '스파이 위성'을 실은 사상 최대 규모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CNN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 국가정찰국(NRO)의 스파이 위성 KH-11을 탑재한 델타4 로켓이 이날 오후 1시10분께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델타4의 추진력은 200만파운드(90만kg)에 달하는데, 이는 애리조나주에 있는 후버댐 규모의 댐 33개가 동시 물을 방류할 때의 에너지와 맞먹는 힘이다.
NRO는 KH-11의 성능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스파이 위성이 수백마일 떨어진 주먹 크기의 사물까지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기권 밖에서 탄도탄 발사나 핵폭발 징후를 감시하는 일도 스파이 위성이 담당한다.
위성 전문가 테드 몰크잔은 "미국이 KH-11로 북한 내 발사대에 거치된 새로운 미사일을 자세히 살펴볼 수도 있다"며 "수백마일 떨어진 곳에서 (KH-11를 이용해) 4인치 길이의 사물 식별이 가능하다는 것은 (미국에)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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