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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유시민 카드로 당 위상 높이고 보선·총선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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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유시민 카드로 당 위상 높이고 보선·총선 승부수"

입력
2011.01.21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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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이 유시민 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을 당의 새 얼굴로 내세우려는 것은 결국 당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우선 유 원장을 기수로 내세워 4월 재보선과 내년 4월 총선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3월12일 참여당의 전당대회가 열리는 경남 김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친노(親盧) 그룹의 정치적 텃밭이다. 참여당은 4ㆍ27 김해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 곳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김해의 상징성을 최대한 활용하려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당 대표로 선출하는 유 원장의 진두지휘 아래 4월 김해 보선에서 승리해 원내 교두보를 확보한 뒤 내년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게 참여당의 밑그림이다. 앞서 유 원장은 17일 참여당 창당 1주년 기념식에 참석, "내년 총선에서 당이 20석 이상을 얻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물론 참여당이 선거전에 본격 뛰어들 경우 민주당 등 다른 야당과의 연대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당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유 원장을 당의 간판으로 내세울 경우 야권연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국민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 원장을 부각시킴으로써 낮은 당 지지율을 높이겠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현재 유 원장은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6~8%를 기록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연말 한국일보 조사에서도 유 원장의 지지율은 6.3%로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4.5%), 정동영 최고위원(3.3%)보다 높게 나왔다.

국민참여당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6.7%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2% 이하의 낮은 당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다. 참여당은 '유시민 대표'를 내세움으로써 당 지지율을 5~10%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최근 복지 정책이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는 점을 감안해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유 원장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시민 대표'를 내세운다고 해도 당의 위상이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참여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정당이기 때문에 누가 대표를 맡더라도 크게 달라질 게 없다"고 말했다. 또 유 원장을 내세울 경우 오히려 야권연대 가능성이 더 멀어지게 된다는 지적도 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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