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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회담 이후/ 北 "천안함·연평도 입장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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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회담 이후/ 北 "천안함·연평도 입장 밝힐 것"

입력
2011.01.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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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안하면서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에 대한 견해를 밝히겠다고 해 실제 회담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북한이 이들 두 건의 도발에 대해 어느 정도 수위로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할지, 그리고 우리 측의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요구에 어떤 응답을 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다수의 대북 전문가들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려대 유호열 교수는 "연평도 포격은 북한의 도발이 명확한 사건이어서 앞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민간인 사망에 유감을 표명한 정도의 언급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는 무관함을 주장하면서 오히려 우리 측 조사결과를 반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도 "고위급 군사회담에서 이들 사건에 대해 사과하면 모든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쉽게 잘못을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재발방지책을 논의하는 쪽으로 초점을 돌리려 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줄곧 대화 공세를 펴온 북한의 태도를 감안할 때 이번 고위급 군사회담 제안을 무조건 회의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는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사과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일관되게 무관함을 주장해온 천안함 사건에 대해선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정도의 언급을 내놓을 수도 있다"면서 "또 우리 측이 역제안하는 비핵화 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은 6자회담 등을 통해 절충점을 찾아가겠다는 정도로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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