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태블릿PC 연기처럼 사라질 것" 독설
"경쟁사들의 태블릿 PC는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경쟁사 제품에 대해 전례 없이 독설을 퍼붓고 나섰다.
20일 미 경제전문지 포춘 등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OO는 1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회장에서 골드만삭스 소속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답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애플의 2인자인 쿡 COO는 최근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의 병가 발표 이후, 현재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인물이다.
쿡 COO는 최근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CES 2011)에서 공개된 태블릿PC들에 대해 "현재 시장에는 두 종류의 제품이 존재한다"며 "이중 윈도 태블릿PC는 너무 크고 무거운데다, 비싸면서 배터리 수명이 짧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기본적으로 크기만 키운 스마트폰"이라며 "우리 시각으로 봤을 때는 기괴한 제품"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특히 "이들 제품을 자사 태블릿PC인 아이패드와 대등하게 비교하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며 "차기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아직 출시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가격이나 출시 시점 등을 고려하면 연기처럼 사라질 것들이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런 발언에 대해 현지 정보기술(IT) 매체들은 각종 공개행사에서 경쟁사를 강하게 비난했던 스티브 잡스 CEO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을 보였다. 쿡은 2004년과 2009년 잡스 CEO가 췌장암과 간 이식 수술로 병가를 냈을 때에도 애플 경영을 총괄했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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