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올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원유시추선) 3척을 '싹쓸이'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19일 세계 2위의 시추회사인 노블드릴링으로부터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길이 229㎙, 폭 36㎙이며 해수면에서 12㎞까지 시추할 수 있는 이들 드릴십의 수주 금액은 총 1조1,4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4일에도 미국 다이아몬드사로부터 5,900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3척을 모두 따냈다.
심해의 원유를 시추하는 선박인 드릴십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이 물량의 대부분을 수주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에야 첫 드릴십인 '딥워터 챔피언'호를 건조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후발주자다. 하지만 이 배가 첨단 기술력과 연료효율성, 유지보수 비용 절감 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계속 드릴십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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