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ㆍ외식업계에 '로컬푸드'(Local Food) 열기가 뜨겁다. 국내산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 유통단계와 이동거리를 줄여 신선도를 높인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댄코는 '우리땅 우리재료' 캠페인을 통해 국내 각 산지에서 나오는 제철 재료를 사용한 빵을 만들고 있다. 경북 안동을 비롯한 주요 산지의 사과를 사용해 사과앙팡, 사과패스트리 등을 내놓는 식이다. 최근엔 국내산 우엉과 연근을 넣은 바게트, 국내산 된장ㆍ간장ㆍ연겨자 등을 소스로 활용한 샌드위치 등도 선보였다.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는 스테이크 메뉴에 국산 천일염을 사용한다. 3년간 숙성시켜 불순물을 제거한 천일염이라 나트륨 함량이 82.8%에 불과하고 미네랄이 풍부하다. 한식 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는 갯벌 흙 판에서 바로 채취해 전체 천일염의 불과 2%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토판 천일염으로 요리한다.
지역 특산물로 잘 알려진 재료를 사용할 경우 제품명에도 적극 활용된다. CJ제일제당은 이천 쌀을 발효시켜 만든 식초에 '백설 이천 쌀로 만든 현미식초', 횡성한우를 이용한 조미료에 '산들애 횡성한우'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상 청정원은 천일염 브랜드 '신안섬보배'를 통해 프리미엄 로컬푸드 제품 출시에 앞장서고 있다. 이 제품은 ISO 22000 인증을 받은 전남 신안의 현대식 염전에서 생산, 실내에서 3년 동안 보관해 맛이 부드럽고 이물질 혼입을 최소화했다.
김형섭 브레댄코 마케팅팀장은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기준이 높아지면서 식품ㆍ외식업체들이 지자체와 공급 계약을 맺거나 산지 인증을 받는 등 로컬푸드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