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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KBL 직원 이훈상씨 "박 前코치 건강 되찾는데 도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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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KBL 직원 이훈상씨 "박 前코치 건강 되찾는데 도움 됐으면…"

입력
2011.01.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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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한국농구연맹(KBL)의 직원이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박승일(40) 전 모비스 코치에게 자동 배변처리기를 선물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 KBL 마케팅 팀장 이훈상(41ㆍ사진)씨. 이씨는 지난 16일 박 전 코치의 용인 자택으로 찾아가 자동 배변처리기(시가 600만원 상당)를 선물했다. 침대 장착식인 이 배변처리기는 환자의 대소변을 자동으로 감지해서 세척, 흡입, 비데, 건조 기능을 차례로 진행한다. 박 전 코치는 현재 혼자서는 거동이 불편한 상태이다.

지난해 10월 KBL을 그만둔 뒤 현재 중소업체에 다니는 이씨는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5년간 힘든 투병생활을 하시다 돌아가셨기 때문에 박 전 코치 가족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작은 선물이지만 박 전 코치가 다시 건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씨의 선물에 박 전 코치는 "귀한 선물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박 전 코치는 1994년 모비스 전신 기아농구단에 입단, 센터로 활약했으며 2002년에는 코치로 임명됐다. 2003년 루게릭병 판정을 받은 박 전 코치는 9년째 병마와 싸우고 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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