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가드 명찰 하나로 양동근(30ㆍ모비스)을 단정짓기엔 턱없이 모자라다. 181㎝ 키로 야전사령관은 물론 포워드 몫까지 했다가 상대 센터를 농락하기까지 한다. '팔방미인' 양동근이 있기에 모비스는 6강 진입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다.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모비스-전자랜드전. 장내 아나운서와 홈 팬들은 양동근 이름 석자를 외치느라 쉴 틈이 없었다. 양동근은 2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자신이 왜 올스타 최다 득표자로 등극했는지 몸소 입증했다. 66-57, 8위 모비스의 승리.
삼성, SK에 이어 동부까지 강팀들을 줄줄이 꺾은 모비스는 2위 전자랜드마저 무릎을 꿇렸다. 올시즌 첫 4연승으로 11승(21패)째. 7위 SK, 6위 LG와의 격차를 각각 2경기, 4.5경기로 좁히면서 6강 진입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꼴찌 탈출 다툼도 버겁던 모비스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거둬 상위 7개 팀에 태풍 경보를 알릴 만큼 위상이 달라졌다.
전날까지 득점 16위(16.1점) 어시스트 1위(5.73개) 스틸 공동 5위(1.5개ㆍSK 주희정)를 달리던 양동근은 시종일관 코트를 휘저었다. 전자랜드는 3연승 뒤 2연패로 10패(22승)째를 떠안았다.
대구에서는 인삼공사가 오리온스를 75-57로 물리쳤다. 인삼공사는 9위로 올라섰고, 오리온스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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