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보류됐던 굴업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다시 추진돼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인천 옹진군은 "지역개발 활성화를 위해 굴업도 172만6,000㎡에 골프장 콘도미니엄을 등 대규모 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다시 지원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CJ그룹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이 2007년 4월 옹진군에 사업제안을 하면서 시작됐다. 옹진군과 이 업체는 지역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09년 9월 굴업도를 관광단지로 지정달라고 시에 신청했고, 시는 같은 해 12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지정안을 심의해 보류했다.
지난해 송영길 인천시장이 당선된 후 관광단지 지정 신청이 취하됐고,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그러나 이후 지난해 10월 CJ그룹 측이 다시 옹진군에 관광단지 지정을 요청했고, 군도 이를 다시 시에 건의했다. 환경단체들은 "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관광단지 지정이 백지화된 굴업도에 다시 골프장 등을 건설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