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8일 현지지도한 평안남도 개천시 소재 '1월18일기계종합공장'이 미사일 엔진을 생산하는 핵심 군수공장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19일 나왔다. 이날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1ㆍ18공장은 미사일, 탱크 등의 엔진을 생산하는 군수공장일 가능성이 높다.
북한 매체에도 거의 소개되지 않아 베일에 싸여 있는 이 공장에서 천안함 공격 어뢰의 추진체가 생산됐다는 설도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7월 "천안함을 공격한 어뢰의 추진동력 부품이 2년 전 1ㆍ18공장에서 만들어졌다는 정보를 미국 정보기관이 입수했다"고 보도했었다.
김 위원장은 1968년 1월18일 김일성 주석과 함께 이 공장 착공식에 참석했던 인연이 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1∙18 공장 시찰 보도를 전한 것은 1998년 6월10일 이후 13년만이다. 이런 이유로 미중 정상회담 직전의 김 위원장 시찰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이번에 (북미 또는 남북) 대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다시 무력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전쟁방지와 평화수호를 위해 중요한 요구'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파괴와 살육을 동반하는 전쟁은 가슴 저린 손실을 주고 해당 나라와 지역의 경제, 안정을 파괴하며, 국제관계 발전에도 해를 주는 가장 위험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으로 제일 첨예한 정세가 조성된 조선반도의 평화를 보장하는 유일한 방도는 대화와 협상"이라며 대화 재개를 요구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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