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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납세의무 소홀 깊이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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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납세의무 소홀 깊이 반성"

입력
2011.01.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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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투기의혹 땅 원주인은 불우한 어린 3남매" 주장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는 18일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의 기준면적을 축소 신고해 부가가치세를 탈세했다는 의혹에 대해 "결론적으로 납세 의무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나와 부인이 마음속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오피스텔 탈세 의혹을 솔직히 말해달라"는 한나라당 권성동 의원의 질문에 "세무당국조차 잘 모를 정도로 세제 규정이 복잡하게 변화하는 과정에서 미처 적응을 못한 면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최 후보자 부인이 역삼동 오피스텔을 임대하면서 기준면적을 축소 신고해 9년 동안 부가가치세 600여만원을 탈세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후보자는 "축소 신고를 해서 탈세한 것은 아니다"며 고의성이 없었음을 강조하고 "청문회 전 강남세무서에 징세 소멸시효가 지난 것까지 포함해 (세금) 793만원을 다 냈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이날 최 후보자 부인 명의로 1988년 매입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충북 청원군 임야(1만6,562㎡, 언니와 공동 명의)의 원 주인이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어린 3남매였다는 사실을 새롭게 공개하고 "문제의 땅은 최 후보자 일가에겐 시세차익, 행운의 땅이겠지만 3남매에게는 비극적인 땅"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당시 5, 8, 10세였던 아이들은 아버지의 유일한 유산인 이 땅이 있었는지, 팔렸는지 지금까지도 모른 채 한 푼도 못 받고 끼니를 거를 정도로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매수자가 (아이들로부터) 빼앗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처음 듣는다. 매매계약을 할 때 보호자가 있지 않았겠느냐"면서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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