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18일 경남 거제시 소재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이 여사는 이날 거제도를 방문, 복지시설인 애광원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격려품을 전달한 뒤 YS 생가와 기록전시관을 찾았다. 이 여사는 전날부터 휴가 차 2박3일 일정으로 경주에 머물고 있다.
이 여사는 전시관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관과 생가를 둘러봤다. 특히 이 여사는 2층 전시실 입구에 전시된 1992년 대선 당시 후보였던 YS와 DJ의 포스터 앞에선 발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했다.
최경환 김대중 평화센터 공보실장은 "이 여사가 거제도를 방문하는 김에 김 전 대통령의 생가를 한번 들르고 싶다고 해서 방문한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 여사의 방문 소식을 듣고 "이희호 여사 나이가 90인데 거제도까지 가셨다"며 "참 건강하시다"라며 우회적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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